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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동물을 키울까 해요. 일상사

예전에 아는 누나가 길거리에서 업어다 준 업둥이 코숏인 호순이가 저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2개월인가 3개월일 때에 데려와서 씻겨주던 그 날, 저를 경계하고 침대 밑에 숨어서 나오지 않던 그 녀석. 처음엔 어느 캐릭터도 떠오르고 모습도 왠지 그래보여서 호랭이라는 의미로 타이가라고 지었었죠.
토라도라의 주인공, 아이사카 타이가.

아니 그다지 상관 없는 얘긴데 왜 캐릭터 이미지 까지 올리고 있는 건지 나는 모르겠고.. 어쨌든.

그렇게 몇개월을 서울에 살면서 데리고 살다가 회사 및 여러 문제로 광주로 이사할때에 집으로 데려가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회사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한달 정도 다시 서울로 올라와서 회사 사택에서 일도 하고 있었죠. 그 동안은 광주집에서 잘 적응하고 살고 있었더랩니다.

그렇게 광주 내려가서 저와 같은 방에 몇 달을 살다가, 물론 그 와중에 집 장판 다 뜯어버리고 부엌 탁자 의자도 다 뜯어버리고 엄마 이불에 피오줌(??)을 싸는 등의 만행을 저질렀지만 그래도 잘 살았어요. 나름 엄마도 귀여워해주고 특히나 아빠가 많이 이뻐해주셨죠. 말도 잘듣고 ㅎㅎ 조용하고. 그러다 누나가 아이를 낳고서는 털날린다- 병 걸린다? 등의 이유로 집에서 쫒겨났습니다. 그리고는 아빠 회사에서 살게되었어요. 회사가 자동차 정비 공장이었기 때문에 바닥에 기름때도 많고 많이 지저분해서 호순이도 많이 지저분하고 그랬지만 나름 잘 살았지요. 발정기 기간이었을때 어딘가로 며칠 나갔다 들어오더니 몇 달 뒤 네마리의 아이도 낳았답니다.

그렇게 잘 살고 있었는데 몇 마리는 회사분들이 데려가고 몇 마리는 호순이와 같이 있었는데 제가 다시 서울로 올라와 있던 어느 날 차에 치여서 죽었답니다. 음. 뭐 이건 제 예전 글을 본 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겠지만 전 그 전화를 받고 좀 멍 했었죠.

그리고 지금은.. 그래요. 고양이를 또 키우고 싶어졌어요. 구구는 고양이다, 에서 아사코 선생님이 그랬던가요? 새로운 고양이는 예전에 고양이가 받았던 사랑까지 더 받는다고.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뭐 어쨌든 그저 잠을 잘때 조그맣고 예쁘고 착한 녀석이 내 배위에서 자고 있다거나, 다리맡에서 자고 있다거나 의자에 앉아있을때 뛰어 올라와 무릎위에서 잠을 잔다거나 하는 그런 이유 때문이기도 하지만요.

만약에 다시 고양이를 키우게 된다면 이번에야말로 반려동물로서 평생을 함께 하고 싶네요.
코숏 한번 키워봤으니 아메리칸 숏헤어나, 터키쉬 앙골라, 아비시니안, 러시안 블루, 샴.. 같은 종으로 키우고 싶은 욕심이 있네요ㅎㅎ

그러니까 결론은 일단 애인님을 만들어야 하나?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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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물꿈 2009/03/19 13:39 # 답글

    아니, 전 반려동물을 더 키우고 싶은걸요. 고양이가 제일 좋겠지만 저를 싫어라하시는 관계로.. 예전에 작은 어머니께서 강아지를 주신다 하실때 바로 데려왔어야 했는데- 흐윽
  • FeLLEN 2009/03/19 23:40 #

    고양이들이 싫어하는 척 해도 은근히 따뜻한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다가옵니다. 물꿈님도 먼저 다가서기 보단 은근히 옆에 있으면 따라올꺼에요 ㅎㅎ
  • Counter-D 2009/03/19 13:44 # 답글

    형네는 넓고 크니까 고양이도 즐겁게 지낼 수 있겠다:$
    근데 문제는 털 크리...ㅇ<-<
  • FeLLEN 2009/03/19 23:41 #

    털은 뭐, 괜찮아. 지금도 청소를 열심히 하는 편이 아니라서 걱정이 되긴 한다;;;
  • 떠리 2009/03/19 13:54 # 답글

    유지비가... 유지비가!!!
  • FeLLEN 2009/03/19 23:41 #

    네..... 그렇습니다. 먹이고 모래사고 각종 아이템 사다보면 옷을 못사게 되죠!!
  • Bambi 2009/03/19 14:05 # 답글

    고양이 같은 애인님을 만들면 원샷 투킬!
  • FeLLEN 2009/03/19 23:41 #

    밤비 같은 고양이 애인님을 만들면 그레이트 샷!
  • herze 2009/03/19 14:12 # 답글

    오빠 고양이 키우면 구경갈래요:$
    고양이 같은 애인님을 만들면 원샷 투킬!2222222222
  • FeLLEN 2009/03/19 23:42 #

    그래, 얼마든지 와. 우리집은 넓어. :)
    대신 집에 빛은 거의 없지......
  • NePHiliM 2009/03/19 14:38 # 답글

    아숏 아숏 -ㅅ-
    -네피
  • FeLLEN 2009/03/19 23:42 #

    아숏, 샴, 러블이... 입양비가 너무 비싸.. ㅠ_ㅠ
  • Wind 2009/03/19 14:39 # 답글

    호오..고양이라...
    쉬는날(그게 언젠데?) 놀러갈께요./ㅁ/
    하지만 고양이 같은 애인님을 만들면 원샷 투킬!(3)
  • FeLLEN 2009/03/19 23:43 #

    일단 고양이가 있어야 겠군요.
    이거 왠지 펠렌&넾치 하우스, 고양이 번개가 되곘습니다? -ㅁ-)
    고양이 같은 애인님을 구할 확률은 높지 않군요......
  • ranigud 2009/03/19 15:12 # 답글

    고양이 같은 애인님을 만들면 원샷 투킬!(4)
  • FeLLEN 2009/03/19 23:43 #

    아니 그러니까 고양이 같은 사람은 흔치 않단 말입니다 ㅜㅜ
  • 마린 2009/03/19 16:55 # 삭제 답글

    호순이 생각난다..
    내가 강아지 귀여워 하듯 만지작 거리니깐 도망갔던........;;

    애견이던 애묘던 반려동물의 빈자리는 반려동물이 채워주더라...
  • FeLLEN 2009/03/19 23:44 #

    응... 호순이 은근히 귀여웠지?
    울 집에서는 밉상이라고 구박도 많이 받았지만. ㅎㅎ
  • 목도리 2009/03/19 18:34 # 답글

    소개팅 고고
  • FeLLEN 2009/03/19 23:44 #

    끄응. 소개팅 말이냐... 일단 조만간 만나서 얘기하자;;
  • 미케 2009/03/19 19:48 # 답글

    오빠 고양이 키우면 구경갈래요:$ (2)
    고양이 같은 애인님을 만드세요.
  • FeLLEN 2009/03/19 23:44 #

    올때 쌀이랑 김치 싸오는거 잊지 말그라.
    .... 나 그냥 이제 애인 만드는건 포기할까봐-_-;
  • 미케 2009/03/20 00:30 #

    ......데리러오시면......(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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